장항준 새 예능 ‘거장항준’, 영화 오디션인 줄 알았더니…10월 15일 첫 방송

장항준 감독이 배우를 뽑는 영화 오디션을 연다. 그런데 영화 개봉 발표가 아니다. SBS가 9월 22일 공개한 새 예능 거장항준은 ‘장항준의 자전적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찾는다’는 가상 상황에서 출발하는 토크쇼다. 제작사 대표 역할의 송은이와 조감독 역할의 김풍까지 합류한다. 10월 15일 첫 방송에서 볼 것은 합격자가 누구냐보다, 이 세 사람이 배우 한 명을 두고 어떻게 말을 주고받느냐다.
진짜 영화 오디션일까, 토크쇼일까
SBS가 소개한 형식은 ‘시네마틱 토크 예능’이다. 영화 오디션은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설정이며, 실제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가 제작되거나 출연진을 확정했다는 발표가 아니다. 제목 속 ‘거장’도 프로그램이 만든 캐릭터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영화를 기다리는 독자라면 이 구분부터 알고 보는 게 좋다.
이 설정은 평범한 근황 인터뷰에 작은 변수를 만든다. 감독이 상대에게 배역을 권한다고 상상하면, 배우는 자기 이야기를 ‘역할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풀 수 있다. 물론 실제 방송에서 어떤 질문이 오갔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디션이라는 장치가 토크를 바꿀지, 말만 오디션이고 익숙한 인터뷰에 그칠지가 첫 회의 관건이다.
송은이가 ‘제작사 대표’로 들어오는 이유
송은이는 단순한 고정 패널로 소개되지 않았다. SBS 발표에서는 컨텐츠랩 비보 대표이자 이 가상 영화의 제작사 대표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비보는 장항준의 영화 오픈 더 도어 제작과 리바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그래서 둘이 영화 제작을 두고 의견을 나누는 그림에는 방송용 설정 바깥의 협업 경험도 깔려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역할의 차이다. 감독은 배우를 꼭 섭외하고 싶어 할 수 있지만, 제작자라면 그 제안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여기서 대화가 살아난다면 출연자 소개와 캐스팅 제안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생길 것이다. 이는 공개된 역할 구도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이지, 이미 촬영된 장면에 대한 설명은 아니다.
김풍이 조감독이면 무엇이 달라질까
김풍에게도 그냥 ‘장항준의 친구’라는 소개보다 구체적인 배경이 있다. SBS는 그가 전직 영화 기자 출신이며 장항준을 멘토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조감독 역할로 합류한다. 감독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는 사람보다, 친분이 있으면서도 질문을 되돌려줄 사람이 옆에 있다는 점이 이 조합의 특징이다.
첫 방송에서는 세 역할이 실제 대화에서 구분되는지 지켜볼 만하다. 장항준이 제안하고, 송은이가 제작 현실을 짚고, 김풍이 질문을 던지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 자료로 확인된 방송 내용이 아니다. SBS가 밝힌 것은 세 사람의 역할과 협업 배경까지다.
티저 포스터는 ‘대부’ 분위기, 게스트는 아직 미공개
9월 22일 공개된 단독 티저 포스터는 장항준을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내세운다. 영화감독 캐릭터를 한 장으로 전달하는 선택이다. 포스터의 ‘거절할 수 없는 캐스팅 제안’이라는 문구도 이 콘셉트에 맞춰져 있다. 그 문구가 실제 영화 출연 계약이나 첫 회 출연자 발표를 뜻하지는 않는다.
누가 첫 손님인지, 배우와 어떤 대화가 펼쳐지는지, ‘오디션’의 결과를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다룰지는 추가 예고를 봐야 한다. 특히 출연자 명단이 공개되면 그 배우의 기존 영화 인연과 이번 대화의 접점을 따로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유명 게스트 이름을 임의로 끼워 넣을 이유가 없다.
첫 방송 때 이 세 가지만 보면 된다
- 오디션 설정이 대화에 작동하는가. 배역 제안이 실제 질문과 답변을 바꾸는지, 아니면 소개 문구에만 머무는지.
- 세 사람의 역할이 겹치지 않는가. 감독 장항준, 제작자 송은이, 조감독 김풍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게스트에게 반응하는지.
- 게스트 이야기가 중심에 남는가. 설정과 고정 출연자들의 호흡이 재미있어도 배우가 들려줄 새 이야기가 있어야 다음 회를 기다리게 된다.
위 세 가지는 방송 전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시청 포인트다. 실제 방송에 대한 평가나 시청자 반응을 미리 단정한 것이 아니다.
언제 방송하고, 지금 확정된 것은 무엇인가
SBS가 9월 22일 발표한 첫 방송 시각은 2026년 10월 15일 목요일 오후 9시다. 이후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간 편성 예정이다. 9월 26일 현재 첫 회는 방송 전이다. 영화 제작 여부나 게스트 이름이 궁금하다면, 추측성 게시물보다 SBS의 후속 예고와 편성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장항준의 말솜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영화를 함께 만든 송은이, 장항준을 멘토로 꼽는 김풍, 그리고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게스트가 같은 ‘오디션’ 안에서 각자 무슨 말을 할지가 남아 있다. 첫 방송에서는 설정의 그럴듯함보다 대화 속에서 새로 알게 된 이야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확인한 자료
SBS연예뉴스, ‘거장항준’ 편성·진행 구도 소개(2026년 9월 22일)
대표 이미지는 방송 장면이나 출연자 사진이 아닌, 예능의 오디션 설정을 표현한 생성 일러스트입니다.